서울 아파트 [가격하락 Vs 통계조작] 어느쪽이 진실인지 실거래가로 팩트체크!

여러분 안녕하세요? 후스파파입니다.

화요일인 9월 8일에

“제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 회의” 가 열렸어요.

그리고, 그 내용이 국토부 보도자료를 통해서 발표됐는데

이 보도자료 안에 포함된 내용 하나가 지금 말들이 많습니다.

우선, 자료를 보여드릴께요.

 

보도자료 2페이지에 있는 내용인데

서울 주요지역 아파트 실거래가가 하락했다고 하면서

서초 반포자이와 송파 리센츠, 마포래미안푸르지오3단지 등의 아파트가

한달새 몇억원씩 하락했다는 자료를 제시하고 있어요.

제가 만든거 아니구요.

9월 8일자 국토부 보도자료에 있는 내용을 갭처한 건데

이렇게 텍스트로 보시면 한눈에 잘 안들어 오니까

국토부 보도자료 내용을 그대로 도표로 만들어 볼께요.

 

 

자, 도표로 만들어 보니까 눈에 확 들어오네요.

반포자이 4억원 정도 떨어졌구요.

리센츠도 한달만에 몇억 떨어졌고

마포에 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3차, 노원구 불암현대

모두 다 가격이 떨어졌어요.

 

국토부 발표를 보면 확실히 떨어졌어요.

그런데, 꼭 못믿는 사람들이 있죠?

자료가 잘못됐다고 주장해요.

그럼, 국토부가 가짜뉴스인지 그 사람들이 가짜뉴스인지

보여주는 것만 보지 말고

우리가 실거래가를 직접 확인하면 돼요. 그죠?

국토부 발표내용과 동일한 기간의 동일 아파트 실거래가를

저와 함께 직접 보시겠습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지금 화면 왼쪽에 보이는 것이 국토부의 발표 내용이구요.

크게 보이는 것이 국토부 실거래가 사이트 검색창이예요.

서초구 반포자이 먼저 보겠습니다.

자, 직접 확인해 보니까 국토부 보도자료 내용이 맞습니다.

반포자이 84.94㎡ 형에서 실거래가가 떨어졌어요.

물론, 7월의 최고가와 비교한 것이고

비교한 층이 좀 다르다는 특이성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7월보다는 8월에 실거래가가 낮아요.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는 84㎡ 형이 이것 하나만 있는게 아니예요.

아주 미세한 면적 차이로 다른 타입의 84㎡ 형이 몇 개 더 존재합니다.

그 중에 하나인 84.99㎡ 형의 실거래가를 보겠습니다.

 

 

 

어? 이건 뭐죠?

동일한 아파트의 다른 84㎡ 타입은

7월보다 8월에 오히려 실거래가가 올라갔네요?

국토부에서 자료를 선별하면서 이건 못 본 것 같아요.

자기들 자료지만 그럴수도 있어요.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그렇게 믿고, 국토부에서 발표한 다른 아파트로 가보죠.

 

 

 

 

송파구 리센츠 보겠습니다.

국토부에서 2억 5500만원이 떨어졌다고 발표한 27.68㎡ 예요.

7월과 8월 실거래가를 비교하면 약간 애매하죠?

국토부 발표로는 분명히 실거래가가 2억5500만원 떨어졌다고 했는데

대충 보기에는 좀 떨어진 것 같긴 하지만

몇억원의 차이까지는 아닌 것으로 보여요.

그런데, 눈썰미 있으신 분들은 지금 뭔가를 봤습니다.

 

 

7월에 있었던 최고가 거래 11억 5000만원 하고

8월에 있었던 최저가 거래 8억9500만원 하고

다른 것 다 빼고 이렇게만 조합을 짜서 비교하면

국토부에서 얘기한 –2억5500만원이 나와요.

자, 이렇게 조합을 짜서 아파트 가격을 평가하는 경우가 있나 싶은데

국토부에선 이렇게 하네요.

 

국토부에서 자기들 자료를 보면서 보도자료를 썼을텐데

이건 실수라고 보기에는 뭔가 좀 아쉬워요.

그럼, 마포래미안푸르지오3단지를 보겠습니다.

7월에서 8월까지 한달만에

실거래가 3억원이 떨어졌다고 국토부에서 발표한 59.92㎡를 볼께요.

 

 

자, 이거 뭐죠?

59.92㎡ 어디에서 한달만에 3억원이 떨어졌다는 거죠?

7월엔 거래량이 없고 6월에 비해서 8월이 오히려 올랐잖아요.

국토부에서는 8월에 11억원에 실거래 됐다고 하면서

한달만에 3억원이나 떨어졌다고 분명히 발표했어요.

어딜 봐서 3억원이 떨어진 거예요?

어디있죠? 그게?

 

뭐, 굳이 생각해 본다면 이렇게 추측해 볼 수는 있어요.

7월에 14억원에 실거래가 있었다가 최근에 취소됐는데

국토부에서 자료를 취합할 당시에는 취소 전이라서 몰랐다!

뭐, 이렇게 추측하면서 일단 이해해 볼께요.

그런데, 국토부 발표 다다음날에 다시 14억원에 실거래 됐잖아요.

이게 지금, 국토부 발표처럼

아파트 가격이 한달만에 몇억씩 떨어지고 있는건 아니죠.

 

 

국토부에서 발표한 마지막

노원구 불암현대 84㎡를 보겠습니다.

떨어졌네요.

8월 거래 두건 중에 최저가와 비교하면

국토부 발표 내용 그대로 9천만원 떨어졌어요.

 

그런데 왜,

같은 19층이 8월 같은 날 6억6천만원에 거래된 것이 버젓이 있는데

보도자료 발표에선 이건 왜 싹 뺐을까요?

 

이런 경우에는

같은 19층을 비교해서 2000만원 떨어졌다고 발표하는게 정상이지

그건 싹 빼놓고 8월 중 가장 낮은 가격 하나만 발표하면서

9000만원 떨어졌다고 하는게 이게 상식적인가요?

 

 

 

참고로, 같은 아파트인 불암현대 59.4㎡ 실거래가 보시면

7월보다 8월이 몇천만원 더 올랐어요.

 

 

자, 제가 지금까지 보여드린 자료는

국토부에서 발표한 보도자료 원본 캡처하고

국토부에서 운영하는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입니다.

제가 만든 자료 아니예요.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고 거품이 사라져야 합니다.

제 아파트 가격도 제가 생각해도 많이 이상할 정도예요.

저는 다행이 과거에 청약에 당첨되면서 1주택자가 됐지만

무주택자들의 박탈감은 상대적으로 심할꺼예요.

 

그런데, 정말 앞으로 나아가려면

귀에 달콤한 말들을 뿌려주고 그걸 받아먹는 것 보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솔직한 관점에서

처음부터 다시한번 훑어보는 것이 옳아요.

 

7월에서 8월까지 한달만에

몇억원씩 떨어졌다는 국토부 발표 내용이 과연 맞는지

그 근거로 사용한 자료들을

뽑아내고 선택하고 취합한 방식은

과연 정당하고 올바른 방식으로 한 것인지

여러분이 직접 되짚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영상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