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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야기

계약 한건에 1800만원? 개꿀같은 직업 "공인중개사" 여러분도 함께해 보아요~ ^^

by 후스파파 2020.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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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후스파파입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중개보수 개편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어요.

말이 “개편” “개편”이지 사실상 인하하겠다는 얘기죠.

 

대부분의 서비스업은

시장에서 당사자 사이에 이용 가격이 결정됩니다.

변호사 수임료부터 유명한 맛집이나 맛있는 커피 한잔까지

모두 시장에서 당사자들이 서비스 가격을 결정해요.

소비자들 역시 합리적인 가격이라 생각하면 이용하고

아니라면 이용하지 않을 뿐이죠.

그렇게 각각 “적정가격” “적정 가격”이라는 것이 시장에서 형성됩니다.

업계마다 통상적인 가격 수준”이라는” 것은 있지만

얼마 이하를 받으라고 법에서 강제하지는 않죠.

유독 중개보수만을 법에서 통제하고 있습니다.

 

사실, 중개보수를 법으로 통제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요.

만약에, ·하한선이 정해져 있지 않다면

부동산에 관한 정보를 생명으로 하는 공인중개사들이

그 정보를 과도하게 악용하거나

전속중개 계약이 체계화되어있지 않은 현실에선

반대로 끝없이 출혈경쟁을 하다가 자멸할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중개보수 개편에 대한 문제가 나온 것은

최근 몇 년간 집값이 무차별적으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중개보수는 “거래금액” “거래금액”에 비례해서 받아요.

 

과거에 비해서 집값이 올랐기 때문에

중개보수도 과거에 비해서 올랐고

과거에 비해서 올라간 중개보수를 낮추려면

일부 구간의 “요율” “요율”을 낮춰야 한다는 게 핵심 내용입니다.

 

거기에 1010억 원짜리 아파트 매매계약 한 건당

매도인과 매수인에게 각각 900만원씩

그러니까 주택 계약 단 한건에 1,8001,800만 원의 중개보수를 받게 된다는

어처구니없는 기사들이 나오면서

하는 일 없이 고작 물건 한두 개 보여주고

돈벼락을 맞는 이 개꿀 같은 직업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수에 대한 얘기가 화재예요.

 

오늘 영상에서는

미국에서는 0.6%가 아닌 6%의 중개보수를 매도인이 지급하고

일본에서는 매도자와 매수자가

0.3%가 아닌 각각 3%의 중개보수를 지급한다는

이런 외국의 중개보수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했구나.

안 한 걸로 쳐주세요 ^^

어쨌건 나라마다 여건이 다르니까 그 얘기는 자세히 안 하겠습니다..

 

 

 

제가 얘기하고 싶은 첫 번째는

지난 영상에서 설명드렸듯이

집값을 올린 것은 공인중개사들이 아닙니다.

공인중개사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요..

 

이번 정부 들어서 집값이 가파르게 치솟은 이유는

일부 투기꾼들과

그들을 잡겠다고 시작한 부동산 정책 실패가 원인이에요..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죠.

잡겠다던 집값은 잘못 건드려서 엄청나게 올려갔고

별 관심 없던 사람들까지 어그로가 잔뜩 끌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책의 효과가 나오는 시점에 30대의 영 끌이 안타깝다.”

 

이런 소리를 했죠.

마치 똑소리 나는 정부 정책이 효과를 못 보는 이유가

이제는 30대가 원인인 것처럼 이런 소리를 해놓고

집값 상승의 불만 여론이 최고조인 이 시점에서

슬쩍 중개보수로 화재를 돌리는 것은

실제 중개보수의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시기상 좀 비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로 하고 싶은 얘기는

세상의 모든 금액은 오른다는 사실이에요..

시간이 지나면 물가는 상승한다는 얘기입니다.

 

공무원이나 기업 임직원들이 연차에 비례해서 연봉이 올라가는 이유는

그만큼 일의 숙련도가 올라가고 책임도 높아지기 때문이지만

기본적으로 물가가 올라가기 때문이에요..

5년 전과 똑같은 월급을 받는다면

그동안 올라간 물가 때문에 사실상 살기가 어렵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면

거기에 비례해서 받게 되는 중개보수의 최종 금액도 올라가는 게 맞아요.

 

부동산 가격이 올라갔기 때문에 중개보수가 올라갔고

이를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회귀시켜야 하는 게 맞는 논리라면

집값을 안정시키는 게 맞는 것이지

중개보수 요율을 강제로 낮추는 것이 적절한 해결책으로 보입니까?

어떤 문제에 대해서 그런 논리로 해결책을 선택하고 정책을 짜시나요?

그런 논리라면, 세월이 아무리 지나더라도

모든 공무원과 모든 직장인의 월급 역시 동결돼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물가상승과 상관없이

모든 종류의 수입과 월급도 역시 올라가면 안 돼요..

이게 맞는 논리라고 생각되시나요?

 

그럼, 나중에 집값이 잡히거나 아파트 가격이 내려가면

그땐 다시 법을 바꿔서 중개보수를 다시 올려줄 건가요?

어느 국회의원이자 국토교통위원 말처럼

집값이 내려갈 일이 없으니까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습니까?

 

가파른 집값 상승으로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어요.

그 분노가 최고점인 지금 상황에서

그 책임과 화재를 돌릴만한 멘트로

“30대의 영끌”” 과 공인중개사의 중개보수

이 두 가지 얘기를 꺼낸다는 것이

여태까지의 무책임한 정책을 대변하는 상황 같아서

마음이 무겁고 걱정스럽습니다.

 

 

 

관련된 대부분의 기사에서 중개 한건에 1,800만원이라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사용하고 있어요.

10억 원짜리0.9%니까

한쪽 당 900900만 원씩 양쪽에서 도합 1,8001,800만 원을 받게 된다는 얘기죠.

세상 모든 공인중개사들은 돈방석에 앉아 있겠네요.

지금 영상을 보시는 모든 분들은

내일 당장 사표를 쓰시고 중개업을 시작하시면

돈방석에 앉을 수 있겠습니다.

 

그 정도 금액의 물건을 계약까지 끌어낸다는 것은

밥먹듯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능력 있는 공인중개사라면 일생에 여러 번 있겠지만

중개업을 하는 동안

그런 계약을 아예 해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리고 운 좋게 그런 계약을 만난다고 해도

대부분은 공동중개이고 0.9%를 주지도 않습니다.

10억 원

1,800만 원은

한쪽에서만 몇백만 원 정도 받고 끝나는 게 대부분이에요..

그것도 그리 자주 만날 수 있는 계약이 아닙니다.

그게 현실이에요..

 

대부분의 공인중개사들은

지역에서 월세나 전세방을 계약하면서 기본 수입을 맞춰가고 있어요.

한 건당 고작 몇십만 원 수입에 미래를 걸고 매일매일 뛰고 있습니다.

그런 계약들이 대부분이에요..

주택 계약 한건 당 1,800만원이요?

보증금 10001000만 원에 월세 5050만 원짜리를 계약하면

수도권을 기준으로 중개보수가 30만원이예요.

공동중개가 아니라고 해도 양쪽 합해서 60만원입니다.

사람들은 거기서 또 깎아달라고 하죠.

그런 계약조차도 매일 나오는 것이 아니에요..

서울 일부 지역을 빼고는

공인중개사가 계약하는 것은 대부분 이런 건입니다.

한 달에 이런 계약들 몇 건을 해서

월세를 내고, 광고비를 내고, 공과금을 내고,

각종 세금을 내면서 기본 수입들을 맞춰가고 있다가

어느 날에 중개보수 몇 백만 원짜리 계약이 성사되면

~ 이번 달은 한숨 좀 돌리겠구나.”

이러고 삽니다.

 

서로 요구조건이 정 반대인 양쪽을 조율해 가면서

전세 50005000만 원 원룸 계약을 성사시키면

양쪽 합쳐서 중개보수 40만원이예요.

공동중개라면 2020만 원을 받습니다.

공인중개사의 이런 현실들도 있어요.

 

대부분의 공인중개사가 일생에 한두 번 만나보기도 힘든

한건 당 1,8001,800만 원이라는 꿈과 같은 중개보수를 화재거리로 만들어서

물건 한 두 개 보여주고 떼돈을 버는 것처럼 비치게 하는 것은

현실을 너무 심하게 왜곡하는 장난질이자 선동질이에요..

 

공인중개사가 하는 일에 비해서 중개보수를 많이 받는다?

그럼 국가에서는 그 계약에 뭘 해줬는데

부가세를 0.9%도 아니고 10%나 받아가나요?

. 집값을 올려줬구나. 인정.

 

농담이에요..

도로도 깔아주고, 어려운 사람도 돕고,

국회의원도 늘리고, 북한도 도ㅂㄱ...ㅂㄱ...

 

 

 

내가 해보지 않은

남이 하는 일은 다 쉽게 보입니다.

중개사가 고객 여러분 앞에서 한 일은

약간의 상담과 물건 몇 개 보여준 것이 다일수 있어요.

하지만, 고객이 나왔을 때 그 물건 몇 개를 보여주기 위해서

보이지 않는 순간에 매일매일 하고 있는 그 작업들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가 없겠죠.

 

별로 책임지는 것도 없이 중개보수를 받는다?

그건 반대로, 그 공인중개사가

여러분 재산에 사고 나지 않도록 일을 잘했기 때문에

책임질 일이 발생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재산에 사고가 났다면

여러분은 반드시 해당 공인중개사에게 책임을 묻겠죠.

 

 

 

요즘 많이 받는 메일 중 하나가

부동산 계약과 관련된 질문과 더불어서

어떤 공인중개사를 통해 어떤 집을 계약했는데

별로 하는 일도 없이 돈만 밝히고 인성에 문제가 있더라..

, 이런 메일들도 많아졌어요.

 

공인중개사 중에 자격 미달이나 인성이 문제인 사람도 있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들을 가끔 봐요.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은

다른 모든 직업군에서도 마찬가지예요.

경찰 중에서도, 의사 중에서도, 공무원이나 정치인 중에서도

인성이 바르고 훌륭한 분들이 계신 반면에

정 반대로 행동해서 그 집단을 모두 욕 먹이는 사람들은

어느 직업군에나 꼭 섞여 있습니다.

 

다 같은 국민들 중에서

누구는 경찰이 되고, 누구는 의사가 되고,

누구는 공무원이나 정치인이 되고,

누구는 공인중개사가 되는 것뿐이에요..

공인중개사만 딴 세계에서 날아온 이상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오늘 영상에 반대하시는 분도 계실 거예요..

특히, 본인이나 가족이 공인중개사가 아닌 분들은

공감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는 일에 비해서 돈을 많이 받는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도 이해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잘못됐다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공인중개사가 아무 하는 일 없이

물건 몇 개 보여주고 앉아서 1,8001,800만 원씩 받아먹는 직업이 아니라는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자는 차원에서 영상을 찍는 거예요..

 

영상을 보시는 분들 역시도 그 직업이 어떤 것이든 간에

여러분 월급을 강제로 10~20% 낮추도록

국가가 법을 바꾸려고 한다면

그러면서 하는 일 없이 막대한 돈을 버는 사람으로 비친다면

여러분 누구라도 억울해하고 반발하게 될 거예요..

오늘 영상은 그런 시각에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많은 공인중개사들이

 

상한선 0.9%까지 바라지도 않으니까

차라리 요율이 좀 더 낮더라도 고정요율로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공인중개사들 역시도

억지로 기싸움해서 좀 더 받는 것보다

현장에서 고객들과 갈등이 덜 생기는 것을 바란다는 뜻이에요..

중개업과 관련 없는 분들도 공인중개사의 현실을 좀 더 이해해 주시고

부디 협회에서 차분하게 잘 대변하고 대처해 주시기를 바라면서

오늘 영상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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