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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 이야기

공인중개사 사무실 면접 보기 #2. 직원 편

by 후스파파 2022.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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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사무실 면접보기 -직원편

 

 

 

 

 

 

여러분 안녕하세요? 

후스파파입니다.

지난 글에서 

“직원 채용”에 관련된 얘기를 좀 해봤는데

오늘은, 제가 사무실을 구하는 구직자 입장이 돼서

제가 일할 중개사무실을 알아보는 입장으로 얘기를 하겠습니다.

중개업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일할 사무실 알아보기 전에 글 꼭 보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부동산 중개업? / 부동산 관련업?

사무실을 알아보고 면접을 다니시기 전에 여러분이 먼저 선택하셔야 하는 게 있어요.

바로, “부동산 중개업”을”  할 것인지 부동산 관련업”을”  할 것인지

반드시 이걸 먼저 정하셔야 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부동산과 관련해서 구인광고를 내는 곳은 정말 다양한 업체들이 있어요.

그 업체들 마다 일하는 방식과 부동산을 바라보는 시각들이 다 다릅니다.

앞으로 배우게 되는 경험과 지식들도 종류가 좀 달라요.

그래서, “부동산 중개업”을”  할 것인지 부동산 관련업”을”  할 것인지

이걸 먼저 정하시고 거기에 맞는 업체의 구인광고들을 보셔야 됩니다.

피해야 하는 업체 - 기획부동산

기획부동산 이란 단어의 원래 뜻은 나쁜 게 아니에요.

어떤 부동산의 개발을 기획하고 그 개발을 진행하는 게 기획부동산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그걸 빌미로 한 사기업체들이 정말 많아요.

이런 곳들의 특징은 보통 직원들을 대거 채용하고

분양업체들과 사업을 같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토지를 많이 취급하는데

인적이 좀 드물고 주변에 건물이 별로 없는 좀 한적한 곳에 있는 토지들을

여러 가지 개발호재가 있다면서 분양 또는 매매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각각의 토지를 개별로 매매하기보다는

커다란 하나의 토지에 지분을 쪼개서 지분 매매를 주로 해요.

3~4년 후에는 땅값이 몇 배가 뛴다고 장담하는데

상식적인 사람이 생각했을 때 정말 몇 배가 뛴다면 절대로 팔면 안 되는 땅이죠.

지식이나 경험치도 거의 쌓이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거르는 게 좋습니다.

피해야 하는 업체 - 창업컨설팅

이 얘기는 좀 호불호가 있을 수 있어요.

관련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보시면 굉장히 기분 나쁠 수도 있는 얘기인데

제가 바라본 창업컨설팅 의 실체에 대해서 얘기를 하겠습니다.

“창업컨설팅”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일단 멋있어 보여요.

창업에 대한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게 맞겠죠?

그런데, 잘 생각해 보세요.

누군가 앞으로 창업할 사람이 나한테 와서 돈을 내고 조언을 얻어간다?

앞으로 어떤 업체의 대표가 될 사람한테 회사 설립이나 운영을 내가 컨설팅해주고

컨설팅료를 받는 것은 멋있어 보이긴 하지만,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여러분을 무시해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절대로 아니라

창업컨설팅 업체에서 선호하는 직원들 나이는 주로 20대에서 30대예요.

멋있어 보이는 거 빼고 현실적인 내용을 좀 말씀드리면

여러분은 앞으로 동창회나 친목회 무지하게 많이 나가셔야 됩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집에 돈은 좀 있는데 백수 생활하는 지인들한테

 

! 저기 죽이는 커피숍 자리 나왔는데 무조건 돈 버는 자리야.”

권리금 1억밖에 안 하는데 저런 자리 나오기 힘들고 지금이 기회야.”

 

이렇게 지인을 잘 꼬셔서 그 주머니에서 1억을 빼서 회사에 꽂아주는 겁니다.

그리고 자기는 거기서 인센티브를 받는 거예요.

그 커피숍이 진짜 죽이는 자리인지 아닌지 자기는 모르죠.

그런 거를 보는 눈이 아직 없을뿐더러 있을 필요도 없죠.

그냥 위에서 얘기하는 것을 믿고 지인한테 푸시했을 뿐.

 

아닌 경우도 있어요. 정말 건실한 경우도 있겠죠.

하지만 제가 본 창업컨설팅 대부분은 직원들이 이런 일 하고 다닙니다.

중개사무실 채용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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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업”으로” 진로를 택하셨다면,

사무실을 택하실 때 업체명과 간판에

“부동산 중개” 또는 공인중개사

이 둘 중에 하나의 단어가 들어간 곳을 택하시면 됩니다.

정상적으로 허가받은 중개업소는 이 둘 중에 하나의 단어를 반드시 쓰도록 되어 있고

중개업법상 허가받지 않은 다른 업체들은 이 둘 중에 하나의 단어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위법이에요.

허가받은 중개업소는 사무실 이름과 간판에 반드시 이 둘 중에 하나의 단어가 들어 있습니다.

 

중개사무실에서 직원을 채용하는 조건은 보통 세 가지입니다.

첫째로, 매달 고정적인 기본급을 받고 서브 업무부터 배워나가는 방식이에요.

보통은 규모가 작은 곳이 많고 대표님과 실장님이 모든 고객을 직접 상대하면서

잔심부름도 좀 하고 자잘한 업무들을 도와주는 직원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보통은 최저시급 정도의 기본급이 정해져 있는데 기본급을 주는 것은 이유가 있기 때문에

중개업무를 본격적으로 배워 나가기보다는 처음에는 좀 서브 업무에 집중하게 된다는 단점이 있어요.

하지만, 많진 않더라도 고정적인 수입이 있기 때문에  좀 안정적으로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두 번째로, 기본급 없이 100% 인센티브로 이루어진 곳도 있습니다.

규모가 좀 크고 직원수가 많은 곳은 대부분 여기에 해당돼요.

앞에서 말씀드린 방식과 장, 단점이, 정반대입니다.

사무실에서 기본급을 주지는 않지만 해당 직원의 광고비나 기타 업무지원에 만만찮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처음부터 좀 속성으로, 실무 위주로 일을 가르치게 되고 자기가 주도해서 중개업무를 수행해 보는 기회가 엄청 빨리 와요.

능력이 발휘되는 사람은  기본급을 받는 곳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높은 수입을 올릴 수도 있는데

첫 달이나 두 번째 달은 거의 수입이 없을 것이라는 단점이 있고

능력이 뒷받침 안 되는 경우에는 본인과 사무실이 다 손해를 보는 구조예요.

 

이 두 가지 방식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좋다는 것은 없습니다.

각자 일을 시작하고 배워나가는 방식과 수입구조가 틀리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사무실을 택하시면 돼요.

 

좀 안정적으로 시작하고 싶은 분들은  첫 번째 스타일의 사무실을 선택하면 되고

안정성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분들은 두 번째 스타일의 사무실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세 번째로는, 이른바 “입금제”라는 방식이 있어요.

택시회사처럼 한 달에 고정적으로 얼마를 사무실에 지불하고

좀 자유롭게 일하면서 나머지는 다 자기가 가져가는 방식인데

이런 곳은 좀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구성원들이 일을 잘하던 못하던 신경 쓰지 않고 각자 알아서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실무를 배우기가 구조상 힘들어요.

일을 오래 하신 분이라면 모를까 처음 시작하는 분들께는 권하지 않습니다.

사무실 선택 시의 주의점

부동산 중개업”을 선택하신 분들은 공인중개사 협회구인란도 많이 보실 텐데

여기에 자격증 가진 실장님을 모십니다.”라는 광고는 좀 피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른바 자격증 대여업체”인 곳이 많습니다

자격증 없는 사람이 자격증 있는 사람을 뽑아서 그 사람 명의로 사무실을 허가받고 실제 운영은 자기가 하는 거죠.

이게 자격증 대여”에 해당하는 불법이기도 하지만

어떤 사건사고가 일어났을 때 자격증 건 사람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일을 좀 해보신 분들은 알아서 선택하실 일이지만 처음 시작하시는 분은 좀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두 번째로, 면접을 보실 때 너무 과한 수입을 얘기하는 곳들이 있어요.

한 달에 천만 원은 우습게 버는 것처럼 얘기하는 곳도 많은데 중개시장이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닙니다.

저희 회사가 이쪽 업계에서는 직원들의 평균 수입이 높은 편이지만

지난달에 월급 천만 원이 넘은 사람도 당연히 있는 반면에

한 달 열심히 일해놓고 200을 못 가져간 사람도 분명히 있어요.

지난달에 수입이 높았다고 해서 이번 달에 또 잘된다는 보장이 없는데

어떤 곳에서는, 일을 잘하는 사람이 정말 잘했던 특정한 달의 수입을

마치 평범한 직원들이 항상 그렇게 버는 것처럼 얘기하기도 합니다.

이건 여러분이 상식선에서 잘 판단해 보시면 될 것 같고,

너무 높은 수입에 초점을 맞추는 곳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업무가 진행되고 어떤 방식으로 일을 배우게 될지

이런 사무실의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서 친절히 설명해 주는 곳 중에 좀 믿음이 가는 곳으로 잘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중개사무실 면접 보기- [직원 편]

 

전 시간에 이어서 오늘은,

중개업에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이 사무실을 고르실 때 좀 도움 될 만한 얘기들을 몇 가지 해 봤습니다.

우리 업계에서는 공인중개사 시험이 끝나는 11~12월이 구인/구직 시즌이에요.

저희도 이번에 TO가 하나 생겨서 한 명을 채용할 계획이 있는데

중개업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오늘 글 보시고 약간의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글 여기서 마치고요.

저는 다음 글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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