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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 이야기

[계약을 잘하는 공인중개사 특징] 1. 조건에 집착하지 않는다.

by 후스파파 2020.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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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후스파파입니다.

계약을 잘하는 사람들에게는 약간 다른 특징들이 몇가지 있는데

오늘은 그 중에서 하나를 얘기해 보겠습니다.

 

계약을 잘하는 사람들은 일단 부지런합니다. 성실하죠.

돈되는일 안되는일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는

 

, 이런거 말고

 

이런거는 너무 원론적이고 기본적인 거잖아요. 이런거 말고.

정말 계약을 잘하는 사람들은 업무 과정에서 약간 다른점이 있느냐?

있습니다.

여러 가지 다른점이 있지만, 공통된 특징이 하나 있는데요.

 

이 사람들은 손님이 얘기하는 조건을 정말 잘 들어요. 얘기를 정말 잘 들어줘요.

그런데 실제로 물건을 준비해서 보여주는 과정을 보면

방금 전까지 손님하고 얘기한 그 조건에 크게 집착하지 않습니다.

이게 계약을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 중 한가지예요.

 

예를 들어 드릴께요.

손님한테 처음 전화가 왔습니다.

삼성동에 있는 월세 100만원짜리 물건을 보고 전화를 하신 분이예요.

미팅을 잡고 물건을 준비하는데

여기서서 삼성동에 있는 100만원짜리 광고를 봤다고, 삼성동에 있는 100만원짜리 물건만 몇 시간동안 준비합니다.

그런데, 이 손님은 그게 아닐수도 있어요.

사실은 삼성동이 아니라 그 옆에있는 역삼동이 더 좋은 손님일 수도 있어요.

역삼동 매물을 좀 둘러보다가 금액대에 마음에 드는게 없으니까, 광고를 보고 또 보다가

그 옆에 삼성동에 올린 내 광고를 보고 전화를 한걸 수도 있는거죠.

 

업무용 부동산에서는 이런 사람들이 있어요.

 

손님이 룸 두 개가 필요하대요.

하나는 대표실로 쓰고, 하나는 회의실로 써야 하기 때문에 룸이 반드시 두 개 있어야 하는데

인테리어에 돈쓰기는 싫으니까 처음부터 룸 두 개 있는 걸로만 보여달래요.

 

고객이 이렇게 나오면, 두 번 세번 만나는 내내 룸 두 개에만 집착하는 중개업자가 있어요.

위치, 평수, 퀄리티, 뭐 다른 조건이 다 맞아도

일단 룸이 두 개가 아니면, 아예 보여줄 생각을 안해요.

, 손님 말대로, 룸 두 개짜리만 계속 보여줬는데, 손님 마음에 안듭니다.

또는 마음에 드는 물건은 가격이 안맞죠.

더 이상 물건이 안나오니까 어쩔 수 없이 손님을 잠깐 방치해 놓습니다.

며칠 후에 전화해 보면 미안한데 계약을 했데요.

어디 하셨나고 물어보니까 내가 아는 물건이예요.

거기는 룸이 하나밖에 없어요. 짜증나죠!

 

나한테는 무조건 룸이 두 개 있어야 된다고 해놓고, 두 개 아니면 안본다고 해놓고.

그게 아니었다면, 그물건 내가 벌써 보여줬을텐데. 그죠?

 

, 이걸 손님이 나쁜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손님이 뭐 잘못한게 지금 아무것도 없죠? 내가 컨설팅을 잘못 한거예요.

 

내가 만약에, 이렇게 했다면 어땠을까요?

물건을 좀 봤는데, 룸 두 개에서는 마음에 드는 물건이 안나와...

그때 내가 이렇게 유도해 봤다면 어땠을까요?

 

대표님. 대표님한테 딱 맞는 물건이 하나 있는데 거기는 룸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인테리어 비용 아까운거는 저도 마찬가지인데, 일단 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룸을 하나 만드시죠."

"간단하게 만들면 150만원 정도로도 가능해요.”
제가 월세를 최대한 조정해서, 월 얼마라도 깎아 볼테니까, 룸 하나 만드시고 한 2년정도 사용하시면"

"오히려 그게 이득일 수도 있어요.

"근처에 있으니까 나오신 김에 잠깐 가보시죠~!”

 

두 번째 미팅에서 손님 마음에 드는 룸 두 개짜리 물건이 도저히 없을 때,

그때 쯔음해서 이렇게 제시해 봤다면, 손님이 안보러 갔을까요?

 

그 중개업자는 계약을 했고 나는 못한 이유는

 

손님 때문이 아니고!

그 손님이 제시했던 그 조건 때문이 아니고!

바로 이 차이점 때문이예요!

 

제가 지금은 인테리어를 예로 들었는데 이거는 위치, 평수, 다 마찬가지예요.

 

여러분, 넓은 방에, 채광좋고, 욕조 있으면서, 주차편하고, 역세권인, 그런 물건 있나요?

그런 물건 있어요?

있죠. 손님이 찾는 그 가격대에 없으니까 문제죠.

그럼 우리는 계약을 할려면 어떻게 해야되요?

 

손님의 "조건" 을 "변경" 해 줘야 합니다.

 

그 가격에 그런물건 없으니까 당신은 이런 집으로 들어가서 살어~!

이 세상물정 모르는 고객님아~!

마음 속으로 이렇게 외치면, 손님이 계약 하나요?

 

고객이 기분나쁘지 않은 선에서, 그 고객이 생각해보니까 크게 불편하지 않은 선이라면,

중개업자가 어떻게 이끌어 나가느냐에 따라서 고객은 조건이 조금씩 계속 바뀝니다.

 

하나 더 얘기해 드릴께요.

손님이, 눈높이는 월세 100만원이예요. 근데 월세 80만원 이상은 절대 안써요.

~ 고집이 보통 아니예요.

이럴 때 계약을 잘하는 사람들은

손님이 다른 부동산 돌아다니다가 알아서 시세파악 될 때까지 절대로 방치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손님의 눈높이에 맞춰서 100만원 같은 80만원짜리를 찾지도 않아요.

? 없다는거 아니까.

 

100만원짜리 같은 80만원짜리는 우리동네 통틀어서 1년에 한두개 나오는 초특급 에이스인데

1년에 계약 한두개만 할껀가요?

그것도 내가 한다는 보 장 있나요? 부동산 겁나 많은데.

 

계약을 잘하는 사람들은 일단 100만원짜리같은 90만원짜리 물건을 찾아요.

100만원같은 80만원짜리는 현실적으로 찾기 힘들지만

100만원같은 90만원짜리는 조금만 노력하면 이정도는 찾을 수 있습니다.

그 물건을 손님한테 보여주고, 건물주한테 고객을 잘 포장해서 5만원을 깎는거죠.

그 과정에서 손님도 물건을 어느정도 봤다면, 손님도 5만원은 분명히 올라갑니다.

그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월세 85만원에 도장을 찍는 거예요.

 

듣고 나니까 다 아는거죠?

 

"에~~, 이딴게 무슨 팁이라고 얘기하고 있어."

 

그죠? 다 아는 거를.

저희 직원들도 그래요. 얘기하면 다알아요.

그런데, 다 안다고 하면서도, 실제로 고객을 상대할 때 이렇게 하는 사람들은 이상하게 드물어요.

여러분들 지금 다 안다고 생각하시지만

과연 어제까지 부동산 영업할 때 내가 진짜로 이렇게 했었는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오늘 얘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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