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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 이야기

[부동산도 고객이다] 2. 공동중개 시의 7가지 에티켓

by 후스파파 2020.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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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후스파파입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공동중개시의 7가지 에티켓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평판에 대해서 말씀드렸어요.

내가 속한 사무실에 대한 평판은 쉽게 바꿀 수 없지만,

에 대한 평판은 그것과 상관없이

내가, 나의 마인드에 따라서, 스스로,

얼마든지 좋게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말씀 드렸어요.

 

일상에서 나의 평판을 좋게 만들어 나가는 아주 작지만 확실한 방법은,

업무중에, 상대편 부동산에 대한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행동들이 나의 이미지를 조금씩 갉아먹고 있는지,

어떤 사소한 모습들이 작지만 꾸준히 나의 평판을 깎아내리고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얘기에서는, “뒷박은 빼겠습니다. 너무 당연한 거라 얘기할 필요가 없죠?

우리가, 잘 몰라서 무의식중에 하게 되는 실수.

약간의 배려심만 있으면 충분히 바꿀 수 있는 것.

잘못된 생각으로 제 살을 깎아먹고 있는 행동.

각 상황별로 하나씩 얘기해 보겠습니다.

 

 

[1. 부동산인 것을 밝히지 않고, 물건에 대해 문의하는 행동]

 

 

첫 번째는, 다른 부동산에 물건에 대해서 전화로 문의를 할 때 발생하는 상황이예요.

전화를 받는 상대방 입장에서는 내 광고를 보고 전화한 손님으로 생각합니다.

물건의 대략적인 위치와 장점들, 기타 물어보는 내용들을 자세히 안내해 드렸는데

전화를 끊을 때쯤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상대방이 뭔가 이쪽 생리와 표현에 익숙한 느낌이예요.

전화번호로 구글링을 해보니까 인근에서 중개업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 전화를 한 사람 입장에서는 이게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상대방이 좋은 물건을 갖고 있는 것 같으니까

혹시 내 손님중에 맞출 수 있는 사람이 생길수도 있으니

전화로 한번 물어본 것 뿐이예요. 악의는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편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쾌할 수 있습니다.

일단, 그 광고는 내 비용이나 노력을 들여서 고객 보시라고 한 거죠?

그리고, 부동산 중개업자라는 걸 알았다면

한두번 거래했던 사람도 아닌데 상대방을 만나 보기도 전에

내가 갖고 있는 그 물건에 대해서 그렇게 상세하게 안내하지는 않았을 꺼예요.

 

, 해당 부동산의 사정에 따라서 어떤 물건은 공동중개를 할 수도 있고

어떤 물건은 공동중개를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손님인척 하고 나한테서 물건에 대한 정보를 빼갔다는

이 찝찝한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죠?

 

상대방 물건에 대해서 문의를 할 때는

처음부터 자신이 부동산이라는 것을 밝히고,

어디어디에 있는 어떤 물건을 보고 연락드렸는데 혹시 공동중개가 가능한지?

이렇게 먼저 물어보고 시작하는 것이 매너입니다.

 

 

[2. 물건을 보러 가기로 약속하고, 연락없이 그냥 퇴근하는 행동]

 

 

두 번째 상황은,

주로 오피스텔 안이나 아파트 단지 안에 입점해 계신 분들에 관한 얘기입니다.

이분들은 이것 때문에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특히 임차인측 부동산에서 실수하는 경우들이 많죠.

물건을 보러간다고 전화를 하면 상대방은 기다려요. 그런데 안옵니다.

일과 시간 중이라면 그나마 괜찮아요.

하지만, 약속시간이 퇴근시간 약간 이후라면, 얘기가 달라져요.

 

다들 아시겠지만, 상대방이 안오는 이유는 둘 중 하나죠.

자기도 손님을 기다리다가 결국 못만났거나

손님하고 얘기하다가 뭔가 안맞을 것 같으니까 거기는 일단 패스하는 거죠.

그리고 다른데를 돌도 있는거죠.

 

반대편 입장에서 보겠습니다.

약속시간이 퇴근시간 약간 이후지만, 우리같은 사람들은 조금 늦게 퇴근하는 이런 일들이 일상이죠.

기다립니다.

이분들 중에서 매너가 좋은 분들은

조금 늦었다고 상대방에 전화해서 재촉하거나 언제 오냐고 꼬치꼬치 묻고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지금 손님을 옆에 태우고 운전을 하면서 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름 배려를 하는거죠.

그런데, 시간이 꽤 지나도 안옵니다.

 

한참 후에 전화를 했는데, 상대방이 이렇게 얘기해요.

? , 맞다. 손님이 시간이 없어서 오늘 보기 힘들 것 같애요. 죄송해요. 다음에 다시 연락드릴께요.”

허탈하죠. 개중에는 아예 전화를 안받는 사람도 있어요.

 

입점부동산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나

특정 블럭 안에서 전속물건 위주로 중개하시는 분들은 이런 경우를 많이 겪습니다.

 

이거는 기본적으로 배려의 문제예요.

간다고 했다가 사정상 못가게 될 수도 있어요. 그건 잘못이 아니예요. 그럴 수도 있습니다.

입점부동산 안에 계시는 분들도 이거는 좀 이해해 주셔야 합니다.

하지만, 못가게 된 상황이 발생했다면 상대방 측에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러이러해서 못가게 될 것 같다고 바로 통보를 해 주시는 것이 기본적인 매너입니다.

 

 

[3. 조율 과정에서 상대방 동의 없이 상대방 의뢰인에게 직접 연락하는 행동]

 

 

조율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상황인데요, 이것도 악의적인 행동은 아니예요.

하지만, 상대방 입장을 좀 헤아리셔야 하는 문제입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까 공동중개로 물건을 보게 됐어요.

나도 그 건물주 연락처를 알고 있었는데 미처 체크를 못했던 물건이예요.

하지만, 이때는 매너상 공동중개로 가는게 맞죠.

 

그런데 이때, 별로 조율이 어려운 것 같지도 않은데 물건지측 부동산에서 조율을 쉽게 못해요.

답답하죠? 내가 하면 바로 될 것 같은데..

나도 전화번호를 알고 있으니까, 건물주한테 살짝 전화를 해봅니다.

 

비매너 행동이죠?

첫 번째로는, 상대방이 못한걸 내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어쨌던 지금은 상대방 중개의뢰인이 된 그 건물주한테

상대방 동의없이, 다이렉트로 전화해서 그걸 실천으로 옮겼다는 것은

자신감이나 영업력으로으로 포장 할 일이 아닙니다.

이거는 무례한거예요.

 

그러면, 상대방의 동의를 구한 다음에 하면 되느냐?

그렇죠. 하지만, 조심스러워야죠.

정말 그런 자신감이 있더라도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는 선에서 조심스럽게 의견을 물어보는 방법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자기가 건물주와 좀 친분이 있으니까

이번건에 대해서 만큼은 양쪽에서 같이 좀 어필해 보는 것이 더 나을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쪽 생각은 어떠신지..

이렇게요.

 

사실 친한 부동산이 아니라면, 이것도 조심스러운 행동이예요.

상대방 일처리가 답답하다고 대놓고 상대방 중개의뢰인한테 따로 전화하지 마세요.

상대방은 무시당했다는 기분을 느끼게 되고, 조율된 그 결과에 상관없이

나를 무례한 사람으로 낙인 찍습니다.

 

 

[4. 공동중개망에 올린 물건을 보여준 후, 계약을 지연시키는 행동]

 

뭔지 다들 아실꺼예요?

공동중개망에 물건 올려놓고, 내가 손님하고 보러가서 계약을 하겠다는데

물건지측 부동산에서 특별한 이유없이 확답을 하루이틀 질질 끕니다.

자기들도 손님이 있는거죠.

자기들 손님이 있는데, 그 손님이 할지말지 아직 확실하지 않으니까

자기 손님이 결정할 때까지 일단 시간을 끄는거예요.

 

이런 경우도 있어요.

공동중개로 물건을 보러 갔는데 물건이 좋아요.

손님이 계약 하겠다니까 그때가서 갑자기 뭔가 다른 얘기가 나옵니다.

사실은 이 물건이 자기 물건이 아니래요.

같은 사무실에 있는 선배 물건이라서 계약해도 저한테 남는게 없대요.

그러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손님 중개보수를 나눠주시면 계약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제가 도와드릴께요

 

뭘 도와 돕기는?

공동중개망에 물건 올려놓고 손님 다 보여준 다음에

계약한다니까 그때가서 자기 물건이 아니라는 사람들, 그때가서 대놓고 돈을 달라는 사람들.

마지막 순간에 정말 사람 허탈하고 짜증나게 만들죠.

두 번 다시 공동중개 하고싶지 않은 유형입니다.

 

 

[5. “교통을 미리 밝히지 않고 연결한 후, 계약시 대가를 요구하는 행동]

 

 

교통이 뭔지는 대부분 아실꺼예요.

부동산과 부동산이 공동중개를 할 수 있도록 부동산들을 연결해주는 것을 교통이라고 하는데

중개보수가 몇천만원이 넘는 큰 건에서는, 부동산 두세 개 이상이 공동으로 작업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런 교통이 통용됩니다.

그런데, 이거는 상대방과 미리 협의가 되어 있을 때 정당한 거예요.

 

일을 하다보면 이런일이 생겨요.

특히 오피스텔이나 아파트 계약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공동중개망을 보고 어느 오피스텔 301호를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301호는 지금 볼 수 없는 사정이 있다면서, 실제로는 401호를 보여줘요.

여기까지는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어차피 똑같은 평수에 가격이 같고, 향도 같으니까요.

다음날, 손님이 계약하겠다고 합니다. 물건지측 부동산에 전화해서 내 손님이 계약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죠.

그런데, 그 때 물건지측 부동산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 사실은 그게 우리물건이 아니라, 똑같은 우리물건은 계약이 됐고, 301호는 옆에있는 부동산 물건이야.”

이렇게 얘기합니다.

 

물건지측 부동산이 매너가 좋다면,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됐는데, 내가 연결해 줄테니까, 나중에 잘 되면 밥이나 한번 사세요.” 이렇게 얘기합니다.

고맙죠. 밥 충분히 살 수 있죠.

그런데, 다르게 얘기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거, 옆에 있는 부동산 물건이긴 한데, 내가 중간에서 컨트롤 안해주면 계약이 어려울 수 있어."

"손님한테 받는 중개보수를 반 나눠주면, 내가 중간에서 연결을 잘 해볼께.”

 

여러분, 부동산 중개업소는 고객과 고객을 연결하고 중개보수를 받죠?

때로는, 정 반대의 고객을 가진 중개업자끼리 공동으로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그거를 공동중개라고 부르는 거고 공동중개망은 그걸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공동중개망에 남의 물건을 자기물건처럼 올려서 남의 고객한테 현장까지 안내해줘 놓고

계약을 하겠다니까 그때가서 자기 물건이 아니라는 사람들,

이제 와서 자기가 제시하는 조건에 따르지 않으면 계약도 못하고 손님 날라갈 수 밖에 없는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사람들..

 

고의가 아닌 경우도 있어요. 어제까진 내물건이 있었는데, 어제밤에 계약이 됐을 수도 있죠.

정말 고의가 아니라면, 연결해 주시고 밥한번 사라고 당당하게 얘기하세요.

그런 고맙고 매너좋은 분들께는 밥이 아니라,술도 살 수 있습니다.

 

애초에, 공동중개망 자체가 자기 물건 올리는 곳이지

남의물건 올려서 다른 부동산 낚으라고 만들어진 곳이 아니잖아요.

 

"얼마나 어려우면, 부동산이 부동산을 낚아.."

 

이런 생각도 들지만,

어려워도 매너지키면서 일하고, 서로 기분좋은 상황들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많은 공인중개사들이 있습니다.

중간에 스스스 포기만 안한다면 이런 분들이 오래가시는 거예요.

 

 

[6. 스스로 가계약금을 걸고 공동중개망에 올리는 행동]

 

 

이 경우는 더 고의적인 행동이예요.

자기 살을 스스로 다 깎아먹는 아주 근시안적이고 아주 질나쁜 행동입니다.

이거 하시다가 정도를 벗어나면 정말 지역에서 매장당할 수 있습니다.

 

이거는 풀옵션 단기임대에서 주로 나오는 상황인데,

풀옵션 단기임대는 특성상 부동산에 물건이 막 뿌려지죠?

단기임대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은 물건이 나오자 마자, 이게 에이스인지 아닌지 바로 알죠?

번지수만 보면 물건을 보지도 않고 이거 오늘 안에 빠질지 이틀 안에 빠질지 감이 딱 옵니다. 그죠?

그리고 단기임대 특성상, 임대인이 잘 안나오죠?

부동산에서 대리로 계약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악용하는 거예요.

 

일부의 중개업자가 마치 손님이 있는 것처럼 임대인측에 자기돈으로 가계약금을 10만원 걸어요.

물건 나오자 마자.

계약하겠다는 손님이 실제로 없는데도.

잠시 후에, 진짜로 손님이 있는 부동산이 전화하면 임대인은 물건이 나갔다고 하겠죠?

손님이 있는 척 자기돈으로 가계약금을 걸어놓고, 자기가 그 물건을 하루동안 독점하는 거예요.

 

다음날까지 자기가 계약하지 못하면, 그 물건을 공동중개망에 올립니다.

다른 부동산 손님이 일단 보게 만든 후에 이렇게 얘기하죠.

 

내 손님이 삼일 뒤에 입주하기로 계약서를 썼다가 문제가 좀 생겼는데"

"어쨌던 삼일 뒤까지는 우리쪽에 권한이 있으니, 임대인측 수수료를 우리가 받을 수 있게 해주면"

"그쪽 손님이 입주할 수 있도록, 물건을 그쪽에 양보해 드릴께요.”

 

이렇게 나옵니다. "양보" 라는 표현을 써요.

 

손님이 물건을 이미 봤고 그게 에이스인데, 손님한테 계약을 못하게 할 수는 없겠죠?

임대인한테는 마치 자기 손님이 입주날짜가 하루정도 바뀐 것처럼 얘기하고 중간에서 계약을 진행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풀옵션 단기임대는 임대인측 중개보수가 많지 않죠?

그걸 그런식으로 받아먹고 기분이 좋아져요.

 

이거, 스스로는 자기가 아주 똑똑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 냈다고,

막 자화자찬 할지는 모르겠지만,

주변에 있는 중개업자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이거 다 알고 있습니다.

이건 비매너 행동 정도가 아니라 자기 이미지를 스스로 왕창 깎아먹고,

여러 사람들을 기만하는 아주 교활한 행동이예요.

 

이번달까지만 중개업 하고 다음달에 접을 생각이라면 이렇게 하세요.

하지만, 시작한지 얼마 안된 여러분들은 혹시라도

이런 것들을 절대로 따라하시면 안됩니다.

 

 

[7. 상대방 중개의뢰인에게 직접 명함을 건네는 행동]

 

 

이거는 고의보다는 주로 실수인 경우가 많아요.

제가 중개업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신입직원이 새로 들어오면,

사장님들이 이거를 우선적으로 교육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사장님들이 이 얘기를 많이 안하시는 것 같애요.

때문에 일한지 오래되지 않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실수해서 잘못된 오해를 사게 되고

지역에서 오래 일한 선배들한테, 개념이 없는 초짜 중개업자로 뒤에서 낙인찍히는

억울한 상황들이 발생합니다.

이것은 부동산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지켜져온 룰이자 불문율이예요.

 

작년에 저희도 이런 일이 있었어요.

공동중개로 계약서를 쓰러 나간 자리예요. 저희가 임차인 측이었습니다.

물건지측 실장님이 계약서 작성하는 동안 건물주가 저희측 소속공인중개사한테

 

그런데 그쪽은 어느 부동산인가? 우리 3층도 나와있는데 좀 빼주지..”

 

이렇게 얘기를 하신 거예요.

이때 FM 답변은,

 

, 감사합니다. 이쪽 실장님하고 같이 일하는 부동산인데요"

"여기 실장님한테 말씀해 주시면, 저희도 같이 손님 모시고 열심히 다니겠습니다.”

 

이게 정석적인 대답입니다.

그런데, 저희 소속공인중개사가 벌떡 일어나서 명함을 건네줬어요.

건물주가 공실내용을 불러주니까 메모를 했구요.

 

계약이 다 끝나고 상대편 실장님이 매우 화가 났어요.

그리고 밖에서 저한테 항의를 시작합니다. 당연히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죠.

?

이건 누가 부동산을 더 오래했고, 누가 더 일을 잘했고, 이걸 따지는 문제가 아니예요.

이거는 100%, 우리쪽에서 잘못한 겁니다.

 

그런데, 누가 잘못한 걸까요? 우리 소속공인중개사가 잘못한 걸까요?

아닌거 다들 아실꺼예요. 이거는 대표인 제잘못이예요.

직원이 여러명 있다는 핑계로

이런 것들을 제때 알려주지 못하고 제때 챙겨주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제가 미리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시작한지 1년도 안됐지만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던 저희 소속공인중개사가

~주 개념없는 초보 중개업자로 누군가에게 낙인찍힐 뻔한 일이었죠.

 

약간의 변명을 하자면,

입사한지 10년이 넘은 직원과, 7년차가 되는 직원과, 올해 들어온 직원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회의시간에 똑같은 내용을 가르칠 수는 없어요.

때문에, 일상 업무 중에서, 각자 그 직원들의 경험치와 상황에 맞춰서,

필요한 내용들을 중간중간 알려주고 교육하는 식인데,

그러다보니까, 저도 특정 직원한테 당연히 알려줘야 할 것을 까먹고,

가르쳐주지 못한 채로 지나가는 경우들이 가끔 생겨요.

 

저희 직원들은 제가 가르치고 있지만, 제가 놓치는 것도 있을 수 있으니

이런 것들을 하나씩 영상으로 남겨서

직원들이 각자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부분을 찾아보게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사건이예요.

 

저희 직원도 제 말을 듣자마자 바로 사과를 했구요,

입주하는 날, 음료수 한박스 사들고 그 부동산에 찾아가서 인사했어요.

다행히 사과를 받아 주시고, 악의가 없 었다는 것을 흔쾌히 이해해 주셔서,

지금은 오히려 더 좋은 사이가 됐습니다.

 

만약에 이때, 우리가 한 그 행동이 고의적인 것이었다면 어땠을까요?

또는 고의는 아니더라도 항 의를 받았던 그때, 이미 계약서는 썼으니까,

고의도 아니었고 그냥 민망하니까, 대충 쌩까고 빨리 가버렸다면 어땠을까요?

지역 안에서 다른 부동산 사무실과 그런 상황이 계속 발생해 나간다면,

3년 뒤에 저나 그 소속공인중개사는 어떨까요?

그때도 이 지역에서 스트레스 덜 받으면서 재미있게 일 하고 있을까요?

 

뭔가 쫌 아니면서, 뭔가 쫌 불편한 것 같은 생각이 드시죠?

제가 여러분들께 다른 부동산에 대한 매너와 에티켓을 계속 얘기하는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 많고 많은 중개업소들 사이에서 하나하나 내 편을 만들어 나가는 소소한 행동들을 알려드릴께요.

 

다음 시간에 계속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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