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인중개 이야기

지하층 답사할 때 차단기 내리면 어떻게 된다?

by 후스파파 2020. 9. 4.
반응형

여러분 안녕하세요? 후스파파입니다.

오늘도, 큰 곤경에 처할 수 있는 작은 실수에 대한 얘기예요.

제가 예전에 어떤 영상에서

계약 전까지의 실수는 죄송합니다로 끝나지만

계약서 작성부터는 죄송합니다로 안끝날 거라고 얘기한 적 있는데

 

오늘 얘기는,

계약을 안했어도 죄송합니다로 안끝나는 상황이예요.

오늘도 주택이 아닌 업무용 부동산 얘기구요.

임장할 때 나올 수 있는 상황인데

초보자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실수이고

현장에서 비교적 자주 나와요.

 

 

 

물건을 보다보면 건물의 지하에 있는 상가 또는 지하사무실을 볼 때도 있어요.

그 건물의 최하층이죠.

 

모든 건물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지하층은 대부분 자연배수가 어려워요.

그래서 지하층에는 배수펌프가 설치된 건물이 많습니다.

제가 설비전문가는 아니니까 자세한 원리는 모르지만

자연배수가 어려운 지하층 오수관 통에

물이 일정량 이상 차서 센서를 건드리면

펌프가 자동으로 작동하면서 물을 밖으로 퍼내요.

지하층 하수구로 물이 역류해서 물바다가 되는 것을 펌프가 막아주는 거죠.

이 펌프는 24시간 전기가 연결돼 있어야 하구요.

그 전기배선은 보통 그 지하층 두꺼비집에 연결돼 있어요.

 

이런 지하층은 일반사무실 보다는

안마방이나, PC, 녹음실, 스튜디오,

이런 쪽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슨 말이냐? 조명시설이 복잡할 수 있다는 얘기죠.

사용자들이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서 조명을 추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부의 조명들을 켰다 껏다 하는 그 똑딱이들이

한쪽에 예쁘게 정리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있어요.

경우에 따라서는 구석에 있는 음침한 조명 하나가

똑딱이 없이 콘센트만 꼽혀있는데

그 콘센트가 잘 안보이게 감춰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 눈치 빠른 분들은 오늘 무슨얘기 하는지 벌써 아셨을 텐데

그게 맞습니다.

 

우리가 지하사무실이나 지하상가 답사를 갔어요!

불을 켜고 내부를 충분히 둘러봅니다.

나오면서 문 앞에 있는 똑딱이들로 조명을 끄죠.

그런데, 저 안쪽에 조명 하나가 안꺼져요.

어디서 끄는건지 도저히 안보입니다.

생각해보니까 내가 킨 것도 아니고 들어올 때부터 켜져 있었어요.

나 전에 답사했던 누군가가 켰다가 안끄고 나간거겠죠.

 

! 주인한테 불 잘끄고 문단속 잘 한다고 했는데.”

 

불끄는게 어디있는지 모르겠지만 뭔가 책임감이 생깁니다.

그래서 나가면서 두꺼비집을 내려요.

 

그럼 무슨 일이 생긴다?

배수펌프가 멈춘다!

 

어떤 일이 벌어진다?

그 지하층은 물놀이장이 된다!

 

코로나 때문에 수영장도 못가는데 애들 데려가면 잘놀겠죠?

 

과장을 약간 더한거라 웃으면서 얘기하고 있는데

이게 호러로 바뀌는 순간도 있어요.

언제?

만기는 안됐지만 임차인이 사업을 접으면서 일단 몸만 나갔고

아직 물건들이 그대로 있을 때.

특히, 바닥에 컴퓨터를 비롯한 고가의 장비가 그대로 있을 때.

 

 

 

오늘은 어제에 비하면 영상이 짧네요.

, 다 이해하셨을 테니까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지하사무실이나 지하상가 답사할 때

조명 하나가 안꺼진다고 해서 절대로 차단기 내리면 안됩니다.

차라리 임차인이나 건물주한테 전화로 확인하세요.

작은 실수가 큰 상황이 될 수 있는 두 번째 이야기.

오늘 영상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반응형

댓글